강재섭 "소등에 올라타서 정권퇴진운동 안돼"

촛불집회 중단 촉구... 홍준표 "관보, 무기 연기 아닌 국민신뢰 찾으면 게재"

2008-06-23     주영은 기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3일 최근 다시 격화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와 관련해 "지난 주말 촛불시위는 불법 폭력 시위로 얼룩져서 국민적 우려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우려하고 "촛불집회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 이제 58%나 된다"며 촛불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쇠고기를 가지고 국민 건강을 챙기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은 소등에 올라타서 정권퇴진운동, 정치투쟁을 하고 있는 일부 시위꾼들의 촛불집회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폭력 불법 시위는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또 "지금 쇠고기 정국을 이용해서 반미정치투쟁으로 전개되는 양상은 나라를 위해서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다행히 여론이 극적으로 반전이 되고 있고 촛불집회도 어제 경우를 보면 10% 정도가 시민이고, 나머지는 프로들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촛불집회가 프로들 중심으로 생활투쟁에서 반미정치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이번 주를 시작으로 대국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면 금주 중으로 쇠고기 정국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나머지 일부 야당과 진보 세력들의 주장은 국회를 열어서 여론수렴 할 것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쇠고기 장관고시 유보와 관련해 "쇠고기 관보게재를 무기한 유보하거나 지연시키는 게 아니라 추가 협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뒤에 관보게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는 실무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개원 협상과 원구성 협상을 동시에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야당의 국회 등원을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