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민주당이 한 일은 재협상 공세와 촛불구경"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로 18대 국회가 시작된 지 꼭 한 달이 되었는데 국회 문조차 열지 못해서 답답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대표는 "민주당의 공허한 촛불타령으로 식물국회가 계속되고 경제가 시퍼렇게 멍들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과거에 집권 여당을 해봤다면 그 DNA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국민을 봐서라도 하루속히 국회에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이어 최근 격해지고 있는 촛불시위와 관련해 "불법·짝퉁 촛불시위는 절대 안 된다. 불법 폭력시위는 공동체의 평화와 이익을 깎아내는 해충과도 같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촛불의 정신은 사라지고 정치투쟁을 하는 깃발만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경찰도 단호하게 대처하되 과잉진압이나 불필요한 작업을 주는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순수했던 촛불시위가 추가 협상 이후에는 과격 폭력시위로 변질됐다"며 "진보정권 10년 만에 보수정권으로 교체가 돼 정부에 대한 이 정도의 저항은 충분히 예상했지만 그 저항의 한도를 넘어서 폭력시위로까지 번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국회의원들이 국회파업을 벌이면서 폭력시위 현장에 나가서 폭력시위를 부채질 하는 일도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 80% 이상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고 있고, 공권력에 대한 테러행위도 이제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단독 개원 등 정국 현안 논의를 위해 이날 오전 열기로 했던 의원총회를 민주당의 의원총회를 지켜본 뒤 7월 1일 오후 2시에 소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