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과문 게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2-11-05     김찬용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주요 언론매체에 사과광고를 올렸다.

4일(현지시간) 현대기아자동차는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의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 매체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현대기아는 워싱턴포스트의 전면광고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90만대 가량의 차량이 연비가 과장돼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지적에 따라 "관련 테스트 과정을 개편하고 해당 차량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절차를 설명했다.

또한 뉴욕타임즈 신문지면에도 같은 글을 게재했다.

현대기아가 사태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현대그룹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현대기아가 연비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평판에 큰 손상을 입었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과장 연비 지적에 따라 지난 2일 미국에서 판매한 아반떼·싼타페·쏘울·쏘렌토·스포티지·엑센트·엘란트라·벨로스터·투싼·리오 등 13개 인기차종의 실제 연비를 평균 27mpg에서 26mpg로 낮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