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론조사] 박 '원리원칙형', 문 '멘토형', '안 '솔루션형'
알바천국, 19~29세 유권자 1565명 대상 설문조사... 세 후보 모두 '부드러운 이미지'
대선을 한 달 여 앞두고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19세와 20대 유권자 1565명을 대상으로 '알바사장님 이미지로 본 대선후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가 '나의 알바 사장님이라면 어떤 점이 가장 좋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세 후보의 이미지를 알 수 있는 각기 다른 대답이 나왔다.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월급을 안 밀리고 정확히 지급해줄 것 같다'라는 응답이 전체 32.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평소 책임과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박 후보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일만 잘하면 월급을 금방 올려주실 것 같다'라는 응답(16.4%)도 박 후보의 '원리원칙형 리더십' 이미지를 연속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됐다. 3위는 '실수해도 격려하고 웃어주실 것 같다'(13.7%)가 차지해 원리원칙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이미지도 함께 나타났다.
2위와 3위 답변 역시 '알바생 고충을 잘 들어줄 것 같다'(17%), '실수해도 격려하고 웃어주실 것 같다'(13.9%)로 나타나 20대에게 멘토형 사장님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사내 잘못된 시스템을 금방 개선할 것 같다'는 응답이 22.4%로 가장 많았다. 과거 IT연구소 CEO, 카이스트 교수 출신 등의 경력이 안 후보가 합리적인 경영마인드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20대 청년들은 만약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알바비 대폭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운다면 어떻게 하겠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상폭을 본 후 판단한다'가 41.3%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4명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에 영향을 미치면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인상폭의 기준은 최저임금(4580원)보다 '20% 이상' 높으면 바꾸겠다는 응답이 22.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배 이상'(21.6%), '50% 이상'(20%), '2배 이상'(11.7%), '70% 이상'(6.9%) 순으로 집계됐다. 금액에 상관없이 알바비를 올려주면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