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이명박 정권 성공이 저의 성공"

연일 친이계의 좌장 자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 맹세?

2008-07-04     주영은 기자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연일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이 운명 공동체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이 떠난 자리를 꿰차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공 최고위원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 지도부 선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성공이 저의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이 만약에 실패한다면 저도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것이라는 이런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그런 각오 하에 일거수 일투족을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다 보니 주변에서는 최고위원 되더니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 맹세부터 하느냐는 비아냥이 절로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공 최고위원은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정견 발표에서도 친이계의 좌장을 자처하며 친이계의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박희태 새 대표는 '한 삽 한 삽 태산을 옮겼다'는 중국의 '우공이산' 고사를 따오며 " 정답게 손잡고 형제처럼 다정한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 드리고, 경제회복, 경제발전에 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 앞에 많은 어려운 현안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대화를 하고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면 안 풀릴 일이 있겠나"라면서 "우리가 지성을 다 한다고 하면 하늘도 감동할 것이라는 고사성어를 믿는다"고 밝혀 야당과 국민에 대한 설득에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또 강재섭 전 대표를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모은 뒤 오후 2시 단독 본회의를 열 것인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