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늦어도 7월 10일 개원돼야 한다"

한나라당 개원 일정에 가세... 한나라당, 친박연대와 국회 열 수도

2008-07-07     석희열 기자

한나라당이 10일을 야당의 국회 등원 최종시한으로 통보한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7일 "늦어도 7월 10일에는 국회가 개원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급기야 종교계까지 나서게 된 작금의 시국상황을 보면서 참담하기 그지없다. 더 이상 개원을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7월 9일까지 여당은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해 주고, 민주당 등 야당은 이제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풀겠다는 자세로 명분에 상관없이 등원해 주기 바란다"고 여야를 향해 호소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틀 후에도 등원 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는 등원에 찬성하는 다른 정당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한다"며 한나라당, 친박연대와 함께 보수 3당 만의 국회 개원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쇠고기 추가고시를 강행하면서 꺼질듯 하던 촛불이 다시 타 오르고, 국회로 돌아올 듯하던 야당이 대거 거리로 나서면서 식물국회 상태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의 걱정과 질타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타협하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성찰했다.

이어 "그동안 자유선진당은 어떻게 해서든 국회를 정상화시켜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여당은 의전용 국회의장만 뽑겠다는 고집을 버리지 않았고, 야당도 거리정치를 좀처럼 청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사회가 혼란스럽고 시국이 위중할수록 각자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쇠고기를 비롯한 모든 민생문제를 국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 해 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