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위 "노무현, 민주정부 포기했다" 즉각 사임 촉구

2007-07-20     석희열 기자

이랜드 계열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농성장에 대한 경찰 병력이 투입된 데 항의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성명과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있다.

'뉴코아-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0일 낮 서울 청운동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아침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노무현 정부는 민주정부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노동부의 이른바 '중재'라는 것은 사실상 강제진압의 명분을 쌓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이 드러났다"면서 "노동부는 그동안 이랜드그룹의 위법과 부당노동행위에는 눈감으며 오로지 노조의 양보만을, 사실상의 백기 투항을 강요해 왔다"고 비난했다.

또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노사가 교섭 중임에도 끊임없이 '공권력 투입'을 퍼뜨리며 사측의 불성실 교섭을 부추겨 결국 교섭을 결렬시켰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와 함께 이랜드그룹에 대한 강력하고 원색적인 규탄을 쏟아냈다.

공대위는 "상식 이하의 작태를 보인 악덕 이랜드그룹을 이 땅에서 매장시키기 위해, 각계각층, 전국 모든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불매운동본부를 꾸려 본격적인 불매운동을 추진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