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새해벽두부터 강력한 대여투쟁 예고

"박근혜 정권은 김미희 의원에 대한 사법살인 기도 중단하라"

2012-12-28     김주미 기자

통합진보당이 새로 출범할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에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특히 김미희 국회의원(성남시 중원)에 대한 법원의 250만원 벌금형(당선무효형) 선고에 대해 사법교살기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이 출범도 하기 전에 통합진보당 죽이기에 나섰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보복정치에 맞서 강력히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의원은 "올해 5월에 있었던 통합진보당 중앙위 사태와 관련해 지난 24일 사법부는 우리 당원들에 대해 무더기로 벌금형과 실형을 선고했다"면서 "의장의 일방적 의사진행에 항의하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당 내부 사안을 두고 기소자 전원에 대해 벌금과 실형을 선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전날 법원이 김미희 의원에 대해 당선 무효형을 선고한 데 대해 "투표독려를 불법선거운동으로 규정한 정치재판의 전형이자 사법교살"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곧 있을 김선동·오병윤·이석기 의원에 대한 재판에서도 사법부가 정치적인 판결을 내릴 것이 심히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통합진보당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이 있을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
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대대적인 대여 투쟁을 선언했다.

김선동 의원은 "통합진보당은 친일독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수구보수세력의 본질을 지속적으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0% 국민대통합을 얘기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손배가압류와 노동탄압 속에서 절망하는 노동자들과, 한진중공업·현대중공업에서 죽어간 비정규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는 박근혜 당선자의 위선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새해 벽두인 1월 3일 '전국 광역시도당 위원장단 비상회의'를 시작으로 대국민 서명운동과 정당연설회 등 당 탄압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