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북핵 3자회동, 헛다리 짚었다"

평화적 해결 위해 남북간 대화 재개 및 대북 특사 파견 주장

2013-02-07     김나래 기자

박근혜 당선인과 여야 대표가 7일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공동대응하기로 하고 북한당국에 핵실험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통합진보당은 "헛다리 짚었다"며 혹평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북핵 3자회동, 헛다리 짚었다. 한반도 정세는 더욱 위태로워졌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대북 선제공격까지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3자회동이 정치적으로 이를 인정한 꼴이 아닌가"라며 북핵 문제가 국내 정치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민주당을 향해 강한 불만과 비난을 퍼부었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책 들러리를 선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이른바 '북핵 3자회동'에 대해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해소하고 평화적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회동 성과를 깎아내렸다.

그는 "당장 남북간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대북 특사 파견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박 당선인에게 거듭 촉구했다.

앞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도 이날 아침 당 공식회의에서 '북핵 3자회동'이 국내 정치용으로 악용되는 것을 강하게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