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리 검증 4가지 포인트
"새 정부 출범에 지장없게 그러나 충분히 검증할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홍원 총리후보를 지명한 가운데, 그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11일 총리후보자 인사청문위원 간담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모두발언에서 민병두 인사청문위 간사는 "과거 새 정부 출범 때와 비춰보면 총리 임명요청안이 상당히 늦게 제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을 감안해 전체적인 청문일정을 잡도록 하겠다. 두 가지 원칙이다. 새정부 출범에 지장 없게 한다. 과거에 비해 늦게 왔기 때문에 그에 맞춰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 간사는 정홍원 총리후보에 대한 검증 포인트로 다음의 4가지를 언급했다.
▲'책임총리냐 보필총리냐 하는 것'
: "새 후보자가 살아온 인생, 경력을 볼 때 굉장히 좁게 살아오신 거 같다...책임총리로서 과연 전체를 바라볼 수 있겠는가 하는 것" 이라며 "국무총리로서 폭넓게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느냐 국정조정 능력이 있느냐를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돌파형 총리냐 포섭형 총리냐 하는 것'
:"경제민주화, 복지확대는 지난 대선의 시대정신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박 당선인의 공약이 무엇이었는지 분명치 않고 상당히 후퇴하는 느낌"이라고 언급하고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총리냐 기득권 내지 반대 세력에 스스로를 포획시키는 총리냐가 두 번째 검증 포인트"라고 밝혔다.
▲'정의로운 총리냐 불의와 타협하는 총리냐 하는 것'
:"과연 사법개혁, 검찰개혁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지, 또 평등과 정의라는 사법의 기본 정신에 충실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의 지난 댓글 사건 등에 대해 당시 북풍 연장선상에서 어떤 정의관을 가졌는지, 어떤 사법관을 가졌는지 따져보고 과연 정의로운 총리냐, 불의와 타협하는 총리냐를 확인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도덕적 총리냐 부도덕한 총리냐 하는 것'
:"아들의 병역면제에 관한 의혹, 변호사 시절 예금이 급작스럽게 5억 원 증액 된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 위원은 "이상의 4가지 검증 포인트로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질의서를 작성해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작성, 여당과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빠르면 내일(12), 늦으면 모레쯤(13) 인사청문요청서가 올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사청문위원장과 여야 간부가 모레 오전 국회에서 첫 모임을 갖고 향후 일정을 협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