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한 총리는 촛불들고 물대포 맞아보라"

한승수 총리 국회 답변 맹비난... "이 정부의 후안무치 대국민 협박 수준"

2008-07-18     주영은 기자

민주노동당은 18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국회 답변에서 '물대포 사용이 평화적인 시위진압 방법'이라고 한 데 대해 "그렇다면 총리가 촛불들고 물대포 한번 맞아보라"고 질책했다.

강형구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한 총리는 촛불집회 강경대응 관련한 국회 질의에 대해 '물대포 사용은 다른 어떤 나라의 시위 제어 방법보다 평화적인 시위 진압 방법'이라고 했다"며 "정부의 후안무치가 대국민 협박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심지어, 한 총리는 '앞으로 최루탄을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며 부추기는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부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정부는 '정부의 뜻에 반하는 국민의 주장은 폭력으로 짓밟는 것이 정당하다'고 우기고 있는 것이고, '수십만의 촛불을 물대포와 군홧발로 탄압하는 것은 평화'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대체 이 정부가 민주주의가 뭔지나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강 부대변인은 "정부가 정말 '촛불은 폭력이고, 물대포를 평화'라고 생각한다면 어디 한번 촛불을 들고 물대포를 맞아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