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피랍 한국인 모두 무사히 풀려나

10일 만에 석방돼... 납치범, 현지 경찰 수사에 부담느낀 듯

2008-07-23     최우성 기자

멕시코 북부 접경 도시인 레이노사(Reynosa)에서 지난 14일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박아무개씨 등 한국인 5명 모두 23일(한국시간)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통상부 이정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이날 "멕시코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오늘 오전 9시(현지시간 22일 오후 7시)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5명의 신병은 현지 경찰 당국이 확보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지 한국 대사관 측에 인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3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며 강경 입장을 보인던 납치세력은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멕시코 경찰 당국이 수사에 나서자 부담을 느껴 피랍 한국인들을 석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등 한국인 남녀 5명은 14일 미국과의 접경 지역인 레이노사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갔다가 차량 운행 중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피랍 사실을 보고 피랍 한국인의 빠른 무사 귀환을 위해 정부 관련 부처의 신속한 대처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