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신규의원 평균재산 31억7300만원

국회사무처, 신규등록 161명 재산 공개... 부자 내각에 이어 부자 국회 논란

2008-07-28     최우성 기자

28일 공개된 18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61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31억7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823억2773만3000원을 신고해 최고의 재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또 초선 의원 가운데 최고의 재력가 역시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으로 512억6000만원을 등록했다.

이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18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61명의 재산 내역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재산 신고액은 31억7300만원이었다.

이는 17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당시 11억700만원에 견줘 3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자 내각', '부자 청와대'에 이어 '부자 국회'라는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고 재산 상위 10명의 1인당 재산 평균은 251억5700만원으로 하위 10명의 평균 재산 1억2600만원의 거의 20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의원들 간에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재산 신고 1위, 2위는 한나라당 조진형, 김세연 의원이 차지했고, 3위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민주당 정국교(389억4500만원) 의원이었다.

다음으로 한나라당 강석호(192억1300만원) 의원과 총선 기간에 금품을 살포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무소속 김일윤(141억7600만원)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96억5500만원) 대표 8위, 한나라당 고승덕(75억1800만원) 의원이 10위였다.

신고 재산 상위 10위권에는 한나라당 6명, 민주당,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 무소속 각 1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 재산 하위 10위권에는 영남권의 초선 의원인 한나라당 조해진, 민주노동당 곽정숙, 이정희 의원 등이 이름이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 5명, 민주당 2명, 민주노동당 2명, 자유선진당 1명이었다.

하위 1위는 2억1500여 만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한 민주당 김세웅 의원, 하위 2위는 1억1275만8000원의 재산을 신고한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으로 집계됐다. 변호사 출신의 민노당 이정희 의원은 1억6400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