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노무현 묘역 참배.. 밀양 송전탑 현장 방문

2013-05-21     석희열 기자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21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자리에서 권양숙 여사는 새로운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민주당이 잘 해줘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했고, 전 원내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로 대통령님의 유지가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권양숙 여사는 또 전날 서울광장에서 김한길 대표께 벌어진 일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 여사는 "문재인 의원께서 잘 말씀하셨지만 일부 애정이 지나쳐 물의를 일으키는 분이 계시지만 대부분의 추모자,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다"며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야 하며 많은 분들의 자발적 참여로 행사를 잘 치렀는데 그런 일이 생겨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고 했다.

이에 전병헌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문화가 단순한 사랑, 지지에서 발전해 그 뜻과 철학을 제대로 기리고 잘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당이 역할을 하겠다"고 권 여사를 위로했다.
 
권 여사는 마지막으로 "여기(부산 경남)서 바라보는 민주당은 단순한 정당에 대한 지지나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다"며 민주당의 미래에 대해 애절함이 깃든 강력한 바람을 표현했다고 이언주 대변인이 전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 말을 듣고 "이번 4주기를 계기로 객처럼 왔다가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역사성, 정신을 그대로 품고 있는 성지로서 진화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양숙 여사와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활동, 추억, 유지를 되새기며 환담의 시간을 가진 뒤 오후 5시께 밀양 송전탑 현장으로 떠났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의 봉하마을 및 밀양 송전탑 현장 방문에는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성호 수석부대표, 이언주 원내대변인, 김현·백군기·정호준·진성준·장하나 국회의원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