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철 이사장 "김통 이사 학생 폭행은 분명 잘못한 것" 질타

2013-06-28     김용숙 기자

[데일리중앙=김용숙 기자] 박승철 이사장이 김통 이사의 학생 폭력은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박근혜 정부의 4대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근절 의지를 단숨에 망가뜨린 경기대 김 모 이사의 학생 폭행 사건이 사회적 논란을 예고한 가운데, 이 학교 신임 박승철 이사장이 학생들 편에 손을 들어줬다.

28일 오전 8시 경기대 수원캠퍼스 본관 앞에서는 농촌 봉사 활동을 마무리하고 본관에 운집한 약 50여 명이 학생들의 피킷 시위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학생이 이사한테 맞는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대학이나, 이사회, 교수회는 이 문제에 대한 집중 노력을 하지 않았다." 며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대학교 구재단 측 추천 이사 해임 및 사과 촉구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기자회견 후 본관 7층 이사회 회의실로 이동해 서명용지 붙이기 퍼포먼스 진행 후 박승철 이사장과 만나 경기대 학생 1천3백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승철 경기대 이사장은 "학교 폭력은 분명히 잘못된 일" 이라고 못박으며 이 문제를 엄중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

경기대 교수회는 현재 김통 이사의 학생 폭력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장관에게 '김통 이사 선임 취소' 요청 공문을 보낸 상태다.

이날 참석한 'ㄱ' 학생은 <데일리중앙> 인터뷰에서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옛날 비리 구재단의 횡포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며 "앞으로 경기대 출신으로 사는 것이 치욕일 것" 이라고 재단 측을 힐난했다.

MB정부에서 비롯된 비리 구재단 복귀 만행이 새롭게 등장한 박근혜 정부에서도 지속될 지 후진국에서나 나올 법한 대한민국 교육 현실계에 한숨 잦을 일 없다.

한편, 교육계는 "이 사건의 진행을 통해 얼마 전 박근혜정부 4대악 척결 의지와 함께 경찰청과 MOU를 체결한 바 있는 교육부의 학생 사랑에 대한 잣대가 곧 가려질 전망" 이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