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선미 의원, 국정원 국조특위 사퇴

2013-07-17     데일리중앙 기자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이 17일 특위 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김·진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신상발언을 통해 자진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정원 국정조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앞서 새누리당은 두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문제로 새누리당에 의해 고발된 점을 들어 국조 정상화의 요건으로 두 의원의 특위 배제를 요구해 왔다.

이 때문에 국정조사 특위는 보름 동안 특위 위원 자격을 놓고 대치, 공방을 벌이며 공전해왔다.

두 의원은 전날 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국조특위 전체회의 때까지만 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한길 대표도 전날 출입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두 의원의 특위 제척(배제)을 요구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두 의원이 특위에서 배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국조 파행 장기화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해 두 의원이 자진사퇴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이 특위에서 자진 사퇴함에 따라 국정원 국정조사는 이제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