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방부 납품비리' 유한열 전 의원 긴급체포

2008-08-09     주영은 기자

유한열(사진·70)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국방부 남품비리 혐의로 8일 밤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5선 의원을 지낸 유한열 고문은 고 유진산 신민당 총재의 아들이다.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유 고문은 지난 2월 초 한 전산업체로부터 국방부에 전산 장비 납품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전산업체는 지난해부터 국방시설 통합 정보 체계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전방위 영업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이명박 정부 들어 유 고문이 납품 비리에 관여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유 고문을 상대로 전산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국방부 인사에게 실제로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자금 흐름을 쫓기 위해 유 고문과 전산업체 임원, 돈거래에 개입한 브로커들의 계좌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가 또 다른 여권 핵심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커다란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은 유 고문을 체포 시한인 10일 저녁까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