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연주 사장 해임 사유 5가지 주장

2008-08-09     이성훈 기자

한나라당은 9일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해 5가지 사유를 들어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정연주씨가 구차하게 버티고 있다"며 "좌파를 동원해 바리게이트를 치려했으나 이것이 좌절되자 이젠 '억지춘향'식으로 법의 자구 해석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그러면서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정연주씨는 반드시 해임돼야 한다"며 5가지의 그 이유를 밝혔다.

먼저 정 사장의 '상습적 법위반 행위'를 해임 사유로 꼽았다. 차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적법한 검찰 소환을 5차례, 감사원 출석 요구를 6차례나 거부했고, 2008년 두 달 넘게 '국가 1급 보안시설'인 KBS 영내를 불법 시위대에게 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두 아들은 모두 이중 국적에 군대 면제자이면서 다른 사람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선 '신의 아들'이라고 비판했다"며 "(정 사장의) 비도덕적이고 이중적인 개인사가 문제"라고 꼬투리를 잡았다.

이어 전형적인 '노무현표 코드 인사'라고 정 사장을 몰아붙였다. 그는 "(정 사장이) 방송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1년 남은 박권상 사장과 서동구 사장을 도중 하차시키며 낙하산으로 취임했다"며 "(반대하는) KBS 노조원들을 경찰까지 동원해 막고 연임에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이밖에 '인사 전횡으로 조직 분열', '방만 ·자경영' 등이 정 사장의 해임 사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