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KBS 사태 국정조사 추진 검토

원구성 협상과 연계... 이 대통령, 11일 정 사장 해임 여부 결정

2008-08-10     이성훈 기자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은 10일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 의결과 KBS에 공권력 투입 등 최근 KBS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야3당은 KBS 사장 해임과 관련해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야3당 공조로 국정조사 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야3당은 또 유재천 KBS 이사장을 비롯해 이번 해임안 가결에 참여한 6명의 이사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이를 위해 청와대와 KBS 앞에서 야3당 대표가 릴레이 농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야3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KBS 이사회 해임 제청을 받아들여 정연주 사장을 해임할 경우, 헌법 제65조에 근거해 탄핵소추 발의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국 파란이 예상된다.

야3당은 국정조사 추진 방안을 원 구성 문제와 연계할 것으로 보여 국회 파행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빠르면 11일께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