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부동산 투기 일어나면 경제 재앙될 것"

정부여당 부동산 정책 강력 비판... 민주당, 여권 강경 드라이브에 제동 역할

2008-08-21     김주미 기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0일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발표와 관련해 "다시 부동산 투기 일어난다면 경제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가까스로 부동산 안정화의 길을 걷는데 부동산 투기붐이 다시 일어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부동산 관련 정책을 경기 부양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저의가 엿보인다"며 "얼마 전부터 부동산 규제 완화 얘기 흘리더니 전매제한 풀고 신도시 만들고 후분양제를 원점으로 돌려 참여정부가 마련한 부동산 개혁조치를 원점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여권의 강경 드라이브에 민주당이 강력한 제동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여권이 힘으로 국회에서 머리수를 가지고 밀어붙이려 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83석은 한나라당에 비하면 작아 보이지만 제1야당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며, 민주당 의원들은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충실히 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이제부터 힘든 경쟁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83석밖에 안 되지만 국민 뜻과 함께하면 그보다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