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EO들, '잘 노는 사람' 채용 선호
우리나라 기업의 대다수 최고경영자(CEO)들은 풍부한 놀이의 경험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채용할 때도 '잘 노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대상 사이트 SERICEO(www.sericeo.org)가 지난 18~22일 사이 최고경영자 회원 4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 노는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34%는 '매우 그렇다'며 강한 긍정을 보였다.
경영자들은 인재상에서도 잘 노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전체 응답자의 81%가 "인재를 채용할 때 잘 노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이 이처럼 잘 노는 것에 가치를 두는 이유는 뭘까.
응답자의 47%는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 속에서 창의성이 자라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또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삶에 활력을 주기 때문'(28%)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꽤 많았다.
이밖에 '놀이하듯 즐길 때 아이디어가 샘솟기 때문'(10%), '놀이를 통해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기 때문'(7%), '무엇인가에 몰입하게 해주기 때문'(7%) 등의 의견도 경영자들이 놀이를 중요시 여기는 이유로 꼽혔다.
특히 경영자의 절반(53%)은 스스로를 "잘 노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러한 설문 결과에 대해 "경영자들은 대체적으로 풍부한 놀이의 경험이 창의성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