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생들 "미국은 좋고 일본은 싫다"

2008-08-28     이성훈 기자

우리나라 초중등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미국',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일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는 '미국'이라고 생각하는 초중등 학생이 절반을 넘었다.

노벨과 개미와 교수닷컴이 지난 6~20일 사이 전국의 초1~중3 학생 922명을 대상으로 한국 주변 5개 국가(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선호도에 대한 인터넷 설문 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라고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922명의 절반이 459명이 '미국'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러시아(16%), 중국(15%), 일본(11%), 대만(8%)의 순이었다.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라고 묻는 질문에는 '일본'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67%나 돼 최근 독도 문제를 둘러싼 민족 감정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중국'(12%), '미국'(12%), '대만'(6%), '러시아'(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나라'에 대해 설문한 결과, 미국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9%에 이르렀다. 일본(16%), 중국(15%), 러시아(7%), 대만(3%)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나도한마디' 코너를 통해 "일본은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겨서 정말 싫다"고 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쇠고기 문제로 촛불 집회를 오랫동안 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