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의원, 진실 규명 위해 검찰 자진 출두
"3억원은 대가 아닌 차용증 써주고 빌린 돈... 진실 밝혀질 것으로 기대"
제주도 외국 영리병원 설립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29일 오전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에 외국영리의료병원을 유치하게 된 과정과 지난해 6월 NK바이오 김영주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빌린 경위 등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논란이 되고 있는 3억원의 실체에 대해 당시 김 회장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모두 수표로 빌렸으며, 2억원은 빚을 갚는데, 1억원은 비서관에게 주어 사무실 경비 등에 썼다고 밝혔다. 단 한 푼도 로비나 불법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청탁이나 부탁을 한 사람도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3억원이 알선의 대가라면, 차용증이 필요없고,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 추적이 가능한 수표로 받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 리 없다"며 "최근까지 김 회장 측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채무 상환 요청을 받았다는 점도 3억원이 알선의 대가가 아니라 개인 간 차용한 것임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또 동생의 NK바이오 취직과 관련해 "오다 박사와 조성훈 원장이 제주도를 잘 아는 사람이 병원 설립 실무를 담당했으면 좋겠다며 적절한 인물을 소개해 달라고 해 보좌관과 상의하여 동생을 추천, 면접을 통해 취직한 것"이라며 "먼저 동생의 취직을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점을 검찰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모든 의혹에 대해 증빙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앞으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