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의원, 진실 규명 위해 검찰 자진 출두

"3억원은 대가 아닌 차용증 써주고 빌린 돈... 진실 밝혀질 것으로 기대"

2008-08-29     김주미 기자

제주도 외국 영리병원 설립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29일 오전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에 외국영리의료병원을 유치하게 된 과정과 지난해 6월 NK바이오 김영주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빌린 경위 등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논란이 되고 있는 3억원의 실체에 대해 당시 김 회장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모두 수표로 빌렸으며, 2억원은 빚을 갚는데, 1억원은 비서관에게 주어 사무실 경비 등에 썼다고 밝혔다. 단 한 푼도 로비나 불법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청탁이나 부탁을 한 사람도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3억원이 알선의 대가라면, 차용증이 필요없고,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 추적이 가능한 수표로 받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 리 없다"며 "최근까지 김 회장 측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채무 상환 요청을 받았다는 점도 3억원이 알선의 대가가 아니라 개인 간 차용한 것임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또 동생의 NK바이오 취직과 관련해 "오다 박사와 조성훈 원장이 제주도를 잘 아는 사람이 병원 설립 실무를 담당했으면 좋겠다며 적절한 인물을 소개해 달라고 해 보좌관과 상의하여 동생을 추천, 면접을 통해 취직한 것"이라며 "먼저 동생의 취직을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점을 검찰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모든 의혹에 대해 증빙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앞으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