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 총리 '종교편향 없다' 주장은 소가 웃을 일"

2008-09-04     김주미 기자

민주당은 4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종교편향적 정책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불교계가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며 범불교도 대회에 이어 전국 사찰 동시법회를 하고 있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오해나 착각에서 비롯됐다는 것인지 참으로 뻔뻔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냐"며 "이명박 정권은 그동안 '영어몰입교육, 숭례문 복원 국민모금운동 제안, 대운하추진, 쇠고기 굴욕협상, 방송장악 음모'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국민들이 오해라며 발뺌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소영 내각의 편중인사(2008.2.22) ▲뉴라이트 김진홍 목사 청와대 예배(3.6)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불법 검문검색(7.29) 등 지난 6개월 동안 이명박 정권의 대표적인 종교 편향 사례 10여 가지를 들었다.

김 부대변인은 "국민을 속여서 잘 된 정권 없고, 국민을 이기는 정권도 없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종교 편향, 불교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아울러 불교 탄압의 책임을 물어 한승수 총리와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