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통령은 역시 토건기업 CEO 출신다웠다"

2008-09-10     주영은 기자

자유선진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대통령이 토건기업 CEO 출신임을 재차 과시한 자리였다"고 꼬집었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한다면서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라도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했고, '국민들 심정을 이해하는데 소홀했다'고 반성하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다는 단서를 달았다"며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의 연속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취임 후 6개월 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평가와 국민의 평가가 다르지 않다고 해놓고 '지금은 잘 대응하고 있다'며 낯 뜨거운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면서 "(대통령의) 현실직시 능력이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주택문제는 초등학교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20년 후에는 자연히 해결될 거라면서 한편으로는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한마디로 어떻게 해서든 토목공사를 벌이겠다는 뜻"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오죽하면 국민들은 '대통령과의 대화'보다는 SBS 드라마 '식객'을 선택했겠냐"고 시청률까지 거론하며 "진정 소통과 신뢰를 원한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대통령의 자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