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이병순 사장 보복인사는 KBS 사망 선언"

2008-09-18     최우성 기자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18일 이병순 <KBS> 사장이 전날 'KBS 사원행동' 등 비판적 직원들에 무더기 보복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KBS는 죽었다는 선언"이라고 혹평했다.

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임명된 KBS 이병순 사장의 인사 횡포가 도를 넘어섰다"며 "아무런 원칙과 근거도 없는 보복인사는 완장 찬 점령군과 같은 관제 사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KBS의 대표적인 시사, 보도프로그램의 제작자들을 사장 맘대로 갈아치우는 것은 비판 프로그램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며 "이는 정권에 대한 비판을 원천 봉쇄하며 '공영방송 KBS는 죽었다'고 선언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부대변인은 "YTN 낙하산 사장에 이어 KBS 관제 사장의 보복, 표적 인사는 방송사 낙하산 사장들의 정권에 대한 충성 경쟁에 다름 아니다"라며 "이병순 사장은 방송의 공정 보도를 가로막고 KBS를 정권의 꼭두각시로 만들 보복, 표적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