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서울교육청 장애인 예산 축소 강력 비난

"이명박표 교육마인드 반영된 것"... 진보신당 "쪽박은 깨지않는 게 사람 도리"

2008-09-30     김주미 기자

민주당 등 야당은 30일 서울시 교육청이 내년도 장애인 교육 예산을 올해보다 20% 축소 편성하기로 한 데 대해 "'이명박표 교육마인드'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노은하 부대변인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강남 특권층의 막강한 지원으로 교육감에 당선되고 나니, 그들만을 위한 귀족 교육에 신경써주느라 장애인 지원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 교육감은 지난 7월 교육감 선거을 통해 올해 3.2%인 장애인 교육 예산을 6%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서울시 교육청은 장애인 교육 예산 삭감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교육감의 장애인 교육 예산 6% 확보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김지혜 창조한국당 부대변인은 "서울시 교육청의 장애인 교육 예산 삭감 방침은 장애인의 인권과 자립을 보장하기는커녕 교육 균등의 기회를 박탈하려는 처사이며 장애인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정택 교육감은 장애인 교육 예산 6%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장애인 비하 대통령과 장애인 무시 교육감이라는 환상의 복식조가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쪽박은 깨지 않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 이명박 대통령과 공 교육감을 싸잡아 겨냥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서울시교육청이 장애인 교육 예산 증액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리는 것은 최소한의 금도마저 저버린 일"이라며 "공정택 교육감이 강남 도련님들 돌보기에도 1년 8개월 임기가 모자라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쪽박 깨는 일은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타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