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가족, 순천만에서 깜짝 포착...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2014-03-25     송정은 기자

전남 순천시는 세계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이 관찰됐다고 25일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수달은 1960년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수변환경의 개발로 인해 많은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 330호 및 IUCN(국제자연보호연맹)의 위기근접종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순천만서 이번에 관찰된 수달 4마리는 순천만자연생태해설사 겨울철새 모니터링 팀에 의해 포착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수달가족이 한꺼번에 관찰된 것은 2007년도 이래 두 번째 기록이어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혹부리오리 개체 수 증가와 황오리의 발견에 이어 수달가족이 한가롭게 수영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순천만 습지의 건강성이 다시한번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달의 세력권이 7~15㎞임을 감안하면 순천만에서 도심방향으로 5㎞ 떨어진 순천만정원 비오톱습지에서 둥지를 틀 가능성도 있어 향후 모니터링 지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