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8% "남아도는 잉여처럼 느낀 적 있다"

'빈둥대며 놀고 있을 때'와 '친구와 비교당했을 때' 주로 잉여 인간으로 느껴져

2014-05-09     이성훈 기자

쓸모 없이 남아도는 나머지를 뜻하는 '잉여'.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잉여라고 부르거나 상대방을 낮잡아 '잉여'라 칭하는 누리꾼이 늘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얼마나, 또 언제 자신을 잉여라고 느끼고 있을까?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015명에게 이에 대해 물어봤다.

9일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88%가 '잉여라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83.3%)에 비해 여학생(91.1%)의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주로 '할 일 없이 빈둥대고 놀고 있을 때'(24.59%)와 '친구나 지인과 비교해서 뒤쳐진다고 느껴질 때'(14.3%) 스스로를 잉여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취업에서 낙방했을 때(14.3%) △SNS, 인터넷, 게임에서 손을 못 떼고 있을 때(12.0%) △부모님께 손 벌려 용돈을 타낼 때(8.9%) △아무도 나를 찾거나 필요로 하지 않을 때(8.4%) △노력했는데도 잘 되지 않을 때(6.6%)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을 때(5.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자기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약 79%가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게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겨우 3.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