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축구공원 유골 400여구 무더기 발견... 누리꾼들 "충격"

2014-05-15     이성훈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14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의하면 전날 오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흥덕지구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현장소장 조 모씨 등 현장 근로자들이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중 유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유골들은 비닐에 한 구씩 잘 싸여있었다
 
경찰은 대략 420여구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유골이 발견된 축구공원 건설 현장 일대에는 과거 공동묘지가 있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이곳에 있던 묘 200여개를 이장한 뒤 공사에 들어갔다고.

시 관계자는 "축구공원을 조성하면서 봉분이 있는 묘는 모두 이장하도록 했고 발견된 유골은 무연고 분묘를 한꺼번에 이장한 것이 남아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