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비서실장에 구원파 "우리가 남이가" 현수막 건 사연?

2014-05-22     최우성 기자

구원파가 "우리가 남이가"라는 현수막을 김기춘 비서실장을 겨냥해 걸은 것으로 보여 화제다

21일 오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시설인 금수원 정문에 새로운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검찰이 세월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내부로 진입하자 구원파는 흰 바탕에 진분홍 글씨로 위와 같은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새로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연루됐던 1992년 '초원복집 사건'에서 등장한 표현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김 비서실장을 포함한 여권 인사들은 부산 초원복집에서 비밀 회동 자리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지역감정을 자극해 영남권 득표율을 높이자"라는 모의가 이뤄진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검찰은 21일 금수원에 공권력을 투입했지만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부자를 찾는 데 실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