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다시 급락... 48.7%

세월호 이어 문창극 인사 참사가 악재... 대선주자 선호도에선 박원순 급상승

2014-06-16     석희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올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덩달아 하락했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68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3.1%포인트 내린 48.7%를 기록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일주일 만에 3.2%포인트 상승한 44.3%로 6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곻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특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3일 45.5%까지 떨어져 부정 평가(47.2%)가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간지표 상으로는 아직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아진 적이 없는 가운데 향후 정국 추이가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문창극 총리 지명 파동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창극 총리 후보 국회 인사청문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치권 파란과 함께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당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의 약세가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1.6%포인트 내린 43.6%, 새정치연합은 0.9%포인트 상승한 34.8%를 기록해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8.8%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이 3.7%, 통합진보당 1.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0.5%포인트 줄어든 14.8%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주일전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해 주간단위로는 처음으로 여야 전체 후보군에서 1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또한 0.3%포인트 올랐지만 17.1%로 한 계단 내려앉은 2위로 나타났다.

3위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로 0.5%포인트 상승한 11.5%를 얻어 '빅3' 주자가 모두 야권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정몽준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으로 3.6%포인트 하락한 11.1%를 기록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국회의원 7.9%,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6.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6.0%, 안희정 충남도지사 4.3%,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 4.6% 순으로 나타났다.

여권 차기주자 선호도 문항에서는 정몽준 전 의원이 11.8%로 1위를 지켰고, 김문수 전 지사가 9.5%로 2위, 김무성 의원이 8.8%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경필 당선인 8.5%, 홍준표 경남도지사 6.5%, 오세훈 전 시장 5.0%,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3.9%,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2.4%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43.6%.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 문항에서는 박원순 시장 20.0%, 문재인 의원 19.1%, 안철수 대표 12.2%로 빅3를 형성했다.

이어 손학규 고문 8.9%, 안희정 지사 5.5%, 김부겸 새정치연합 전 국회의원 5.0%, 정동영 전 장관 3.9%, 송영길 전 인천시장 2.2%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3.3%.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