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박유하 교수, 위안부 피해자가 매춘 여성?

2014-06-16     서상훈 기자

세종대 박유하 교수(57)의 '제국의 위안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여성으로 보는 시각을 담아 물의를 빚고있다.

'제국의 위안부'는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지난 8월 출판한 책으로, 한국인의 위안부에 대한 이미지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그것이 또한 오래도록 위안부 문제가 풀리지 못한 이유라는 주장을 담고있다.

이 책에서 박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재인식이 있어야 대한민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런 내용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피가 끓고 살이 떨린다" "나는 매춘을 한게 아니라 강제로 끌려갔다" "박 교수의 책은 거짓"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억울해했다는 소식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박 교수가 책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이 스스로 피해자라고만 주장하면서 한일간 역사갈등의 원인이 되고있다"고 했다며 "이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술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과거는 유엔 등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조차도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등의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정복수(98)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9명은 오늘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출판과 판매 등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냈다.

이번 위안부 피해자들의 소송을 돕는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러 논의 끝에 소송으로 가는게 옳다고 판단했다. 박 교수의 책에 적힌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기술은 일본 극우세력의 주장과 다르지않다. 이번 소송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생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망언을" "총리후보자에 교수에..사회 지도층들 역사인식 문제 많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상처주는 행위는 금해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 교수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