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 해법 찾을 것"

내주 초 전국시도지사와 간담회 개최... "지금은 하나로 뭉쳐야 산다"

2008-11-06     주영은 기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둘러싸고 수도권-비수도권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규제 합리화로 인해서 빚어진 수도권과 지방 간의 의견 불일치 문제 등을 논의하고, 또 지방의 소망을 들어보기 위해서 내주 초에 전국시도지사와 당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쪽의 갈등을 풀기 위해 당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어 "좋은 의견을 많이 수렴해서 이달 27일로 예정되어 있는 지방발전종합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6.25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했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언급하며 "어쨌든 지금 우리는 하나이며, 같은 배를 탄 한 가족"이라면서 "이 시기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뭉치는 것이 살길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상현 대변인은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에 다른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이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문 브리핑에서 "'선 지방 발전 대책'을 미리 제시하지 못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지, 당 지도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것은 이니다"라며 "다만 향후 주요 정부 정책의 수립 및 발표에 있어서 당정 간에 보다 사전에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함이 논의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