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대운하 애드벌룬은 국민 조롱 행위"

대통령 직계 의원들의 대운하 군불때기 맹비판... 민주당 "대운하 포기선언하라"

2008-11-06     최우성 기자

민주당과 창조한국당 등 주요 야당들은 6일 한나라당 내 이른바 친이명박 직계 의원들과 뉴라이트전국연합 의장 김진홍 목사의 전날 대운하 재추진 주장에 대해 "국민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지역 균형과 실물 경제 침체를 풀 대안은 대운하뿐이며 내년에 첫 삽을 떠야한다는 발언까지 제기됐다"며 전날 발언의 당사자인 안국포럼 출신의 정두언, 조해진, 이춘식 의원 등과 김진홍 목사를 직접 겨냥했다.

김 부대변인은 "부동산과 토건 중심 경제를 지향하다 일본과 미국이 휘청거린 생생한 사례를 보고도 아직도 일시적인 경기 부흥을 위해 구시대의 미봉책을 답습하려느냐"며 "환경 재앙의 위험과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굳이 독 묻은 사과를 선택하려는 일부 여당 의원들과 김진홍 상임의장은 대운하에 대한 집착과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노은하 부대변인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대운하 전도사들의 낙선으로 대운하와 관련한 국민적 심판은 이미 끝났다"며 "이명박 정부가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운하 추진을 강행한다면, 이 정부는 회생 불가능한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부대변인은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한나라당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모면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운하 카드'를 만지작거리느냐"며 "이명박 대통령은 토건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이상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키지 말고 대운하 포기 선언을 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