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박 대통령, 여당에 준 가이드라인 철회하라"

2014-08-20     석희열 기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20일 "대통령이 여당에 준 가이드라인을 철회하고 양당 지도부가 마음먹으면 못 받아들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정치가 그 정도도 못하면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38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를 면담하고 "이 무거운 짐을 혼자 지고간다 생각하지 말고 함께 나눠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들이 김영오씨와 유가족을 지지하고 있지만 건강을 많이 염려하고 있다"며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정의당 의원단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또 대표단과 당원들은 광화문 농성장에서 유가족의 단식농성에 함께하고 있다.

김영오씨는 "나는 끝까지, 특별법이 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의당도 힘 잃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