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공적자금 투입해서라도 중소기업 살려라"

2008-11-13     주영은 기자

자유선진당 류근찬 정책위의장은 13일 수출 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강력 촉구했다.

류 의장은 이날 정책성명을 내어 "지금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수출 기업과 중소기업이 자금난에 비명을 지르는 것에 지쳐 탈진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수출 기업과 중소기업을 살려라"고 요구했다.

그는 "수출의 경우 90일물 이상 수출환 어음의 거래가 전면 중단됐고, 90일물 이하는 한도가 축소됐다"며 "또한 '키코'로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난도 계속되고 있고, 우려하던 대로 중건건설업체 신성건설이 결국 워크아웃 신청을 함으로써 건설사 대량 부도사태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류 의장은 "이 같은 자금난은 은행의 달러부족은 물론 원화 유동성 경색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또 "정부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산업계로 자금이 흐르지 않는 것은 금융기관 자신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장은 "정부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확대 위주의 지원 정책에만 매달리지 말고, 금융기관이 부실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털고 수출 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금융기관 부실 정리와 건설업 구조조정에 직접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