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오사랑 회장 "이재오 전 의원 정치 그만둔 적 없다"

정치인들 정략적 발언 삼가해야... "이 전 의원, 국가 위해 큰 일 할 수 있을 것"

2008-11-21     주영은 기자

이재오 한나라당 전 의원의 팬클럽 '재오사랑' 황현대 회장은 21일 "이재오 전 의원은 정치를 그만둔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의원이 언제 정치를 그만둔 적이 있느냐. 지금은 잠시 미국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뿐"이라며 이 전 의원의 국내 정치 복귀를 둘러싼 논란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 전 의원의 귀국에 대해서 정치인들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데, 그 자체가 좀 다분히 정략적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의원이 외국에 나간 뒤 한나라당이 국정 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했느냐 그 점에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스럽다"며 "이 전 의원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귀국할 수 있는 것인데, 정치인들이 그 귀국에 대해서 자꾸 말하는 것은 좀 자제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국내 사정도 어려운데, (한나라당의) 여러 중진을 모아야 한다"며 그 역할을 이재오 전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이재오 전 의원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정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 의원의 귀국 시기와 관련해 "12월까지 대학 강의도 해야 되는 것으로 안다. 1년 비자로 출국했기 때문에 그 전에야 돌아오겠지만 귀국 시점에 대해 정치인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입각설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이재오 전 의원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국민이 대통령을 뽑았으면 대통령을 믿고 임기 기간 동안 밀어주는 것이 지혜로운 국민의 태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박사모(박근혜 의원 팬클럽)의 정광용 대표가 전날 '이 전 의원의 정계 복귀는 명분없는 일'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팬클럽은 팬클럽다워야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그런 모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다른 당의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야 말로 진짜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고 정광용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