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리기사에 사과... "불상사를 막지 못해 가슴 아파"

2014-09-24     송정은 기자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의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 등은 지난 19일 김 의원과 유가족 5명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발했으며 24일 영등포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경찰은 "김현 의원에 대한 폭행과 상해 혐의는 이번 주 내로 고발인을 조사하고 법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23일 오후 5시 1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김 의원의 진술은 피해자·목격자 진술과 상반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했거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는지 등의 질문에 "기억이 없다"거나 "목격하지 못했다", 또는 "못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지난 17일 새벽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서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소식이 알려졌다.

폭행 시비에 휘말린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당 대리기사에게 사과한 가운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구속 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3일 김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과 유가족, 대리기사께 사과말씀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기사에게 반말했거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는지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조사했다"며 "김현 의원은 대부분 질문에 기억이 없다거나 폭행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