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난방비 비리 폭로에 입이 떡?... "연예계 떠날 각오로"

2014-09-24     이지연 기자
반상회에 참석했다가 이웃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배우 김부선(53)이 맞고소 의사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부선 씨는 24일 오후 2시 5분께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의 난방비 비리 폭로 사건을 둘러싸고 불거진 전 부녀회장 폭행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출석 후 "난방 비리를 저지른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김부선'이란 다혈질 여배우를 폭력범으로 우리 사회에서 다시 매장하려고 했다"면서 "연예계를 떠날 각오로 맞서는 중인데 씁쓸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통 사람들 보다도 못한 마이너리티의 삶을 살고 있는 나는 내 집 마련의 기쁨도 누리지 못하고 많이 가진 자들의 파렴치한 일을 알게돼 무던히 언론에 알렸지만 외면 당했다"라며 "왜 지금에 와서야 대한민국 언론이 관심갖는지(모르겠다). 가진 자가 선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난방비 비리'와 폭행 사건 등으로 몰린 자신에 대한 관심의 10분의 1만이라도 구청 등 관계기관으로 돌려달라며 "연기자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맞았다고 고소한 피해 주민에 대한 법적대응에 대해 "상대가 먼저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는데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참을 수는 없다. 정식으로 맞고소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김부선은 "피해 주민이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2년여 전 300여 명의 주민들로부터 제출받은 H아파트의 난방 비리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경찰서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