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기증자료 중 3.4%만 일반에 공개... 전시 늘려야

2014-10-09     김주미 기자

독립기념관에 기증되는 자료 대부분이 햇빛을 보지 못하고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새정치연합 이학영 의원이 9일 독립기념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립기념관이 기증받은 자료는 총 3707건.

그러나 이 중 전시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 자료는 128건으로 전체 기증품의 3.4%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123건은 기증자료 특별전 등을 통한 한시적 공개였다. 상설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이 늘 볼 수 있는 기증품은 호패, 미주지역 시위 태극기, 대성학교 모표(학사모에 붙이는 학교 표지) 등 3건 뿐이었다.

이학영 의원은 "모든 기증품이 상설 또는 특별전시를 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5년간 기증된 자료의 3.4%만이 공개된 것은 매우 낮은 숫자"라며 독립기념관의 낮은 기증품 전시율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연 단위로 열리고 있는 기증자료 특별전시회를 자주 열어 보다 많은 자료를 일반에 공개, 기증자들의 뜻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