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뺨맞고 얻어터지면서도 썩은 미소만 보낼래?"

2008-11-27     석희열 기자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7일 최근 얼어붙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이번 대남관계 차단 조치로 국내법과 같은 합의서 내용이 유린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통일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선제적 대응조치도 취하지 못했다"며 "언제까지 사후약방문 타령만 거듭하려느냐"고 정부 당국을 질책했다.

그는 "더욱 가관인 것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상품전시 및 판매전 개막행사'에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남북 당국자들이 만나서 협의할 것을 북한에 제의한 사실"이라며 "짝사랑에도 상대가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 뺨 맞고 얻어터지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에 썩은 미소만 보낼 참이냐"고 김 장관을 정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태 해결의 첩경은 단호한 입장 표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허송세월을 보내놓고 '공든 탑'이 무너졌다고 공염불을 아무리 해본들 사상누각이 다시 똑바로 설 수는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