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빚더미에도 직원 급여는 최고수준

하루 금융이자만 1억2500억원, 평균 연봉은 8600만원.... 입장 해명은 '0점'

2014-10-17     허윤하 기자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고액의 연봉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방만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올해도 제기됐다.

공항 서비스 평가 9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인천공항공사는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 중 평균 급여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열심히 때빼고 광내는 동안 빚더미는 순식간에 늘어나 빚잔치를 벌여야 할 판이다.

국회 국토위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올해 상반기 채무액은 2조3539억 원으로 작년에 지급한 이자만 455억83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루에 내는 금융이자만 1억2500만 원이다. 서민들에겐 전셋집 하나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공사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600만 원에 달한다.

평균 급여 2400만 원인 코레일과 비교했을 때 국토부 소속기관 중 단연 1위다.

인심이 후한 공사는 단 9개월만 근무한 정창수 전임 사장에게 1억2500만 원(기본급 9000만 원+성과급3366만 원)을 지급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기관장 성과급으로 1억8800만 원을 지급해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 중 2위를 기록했다.

임직원도 1인당 성과급 2100만 원을 챙겨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주인 없는 돈이라고 자기들끼리 현금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강동원 의원은 고액의 연봉에 성과급까지 받아 챙기는 공사가 과연 재정 상태를 개선할 의지가 있겠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의 이런 지적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쪽은 그러나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검토 한 후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되풀이했을뿐 추가적인 설명이나 해명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