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명 가운데 1명 취업재수 계획

2008-12-02     이성훈 기자

구직자 4명 가운데 1명은 올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할 경우 취업 재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167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4.2%가 '올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할 경우 내년을 노리겠다'고 답했다. 2005년 10월 구직자 142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결과와 비교했을 때 10.4% 줄어든 수치다. 이는 최근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내년 취업 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단 취업한 뒤 6개월 이내 재취업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견이 46.1%로 가장 많았다. '2~3년 간 경력을 쌓은 뒤 이직을 통해 재도전하겠다'는 20.7%, '취업을 포기하겠다' 4.5%, '대학원에 진학 후 재도전하겠다' 1.8% 등이었다.

취업 재수를 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가 6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희망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47.5%,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서' 42.6%,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게 아까워서' 31.7%, '가족이나 지인들의 권유로' 6.9% 등의 순이었다.

희망하는 기업 형태는 34.7%가 '대기업'을 꼽았다. 다음으로 '공기업' 22.3%, '중견기업' 17.8%, '중소기업' 11.4%, '외국계 기업' 6.4%, '벤처기업' 2.4% 순이었다.

'취업 재수 기간 동안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가 54.0%를 차지했고, '취업 준비에만 전념하겠다'는 46.0%였다.

한편, 취업하겠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취업하려는 이유(복수응답)를 물어본 결과, 46.6%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를 선택했다. 이어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내년엔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 같아서'는 39.2%, '공백 기간(실업기간)을 두지 않기 위해서' 35.1%, '실업자로 보이는 것이 싫어서'는 20.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