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대통령은 재산헌납 약속 지켜라"

2008-12-08     주영은 기자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8일 "이명박 대통령은 1년 전에 국민에게 한 재산 헌납 약속을 지켜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대통령은 꼭 1년 전 어제, '대선 당락에 관계없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350여 억원을 전부 내 놓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이같이 압박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도 대통령은 한마디 말이 없다. 얼렁뚱땅 넘어갈 작정이냐"며 "도대체 얼마를 내 놓을 작정이길래 아직도 숙고 중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엄청난 파고로 몰려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호를 진두 지휘하는 선장인 대통령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공동운명체인 국민이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겠느냐"며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싶어 하는 만큼, 대통령도 국민의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일 대통령의 가락시장 방문을 언급하며 "시래기를 파는 박부자 할머니의 굵은 눈물방울을 보며,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주면서 '아까워도 줘야겠다'고 말했다"며 "20년이나 된 낡은 목도리도 아까워하는 대통령이 전 재산을 기부한다면, 몰려드는 삼각 파도에 잔뜩 움츠러든 국민의 마음이 얼마나 훈훈해 지겠냐"고 꼬집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신뢰 회복은 말로서 하는 것이 아니다. 헌납이면 어떻고 사회 환원이면 어떻냐"면서 "국민의 마음을 두드려 열 수 있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을 국민은 보고 싶다"고 대통령의 재산 헌납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