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돌파내각 필요, 대통령이 돌격대장?"

최고위원회의서 공개 발언... "전 국토에 건설의 망치소리 울려 퍼져야"

2008-12-15     최우성 기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5일 현 경제 위기 극복과 관련해 "돌파내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이 돌파내각의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이 앞장서고 내각이 따르는, 그래서 난관을 돌파하는 '돌파내각'이 되어야 하고 경제 회복이라는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돌격내각'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 등 정부의 비상대책과 관련해 "'정말 전광석화와 같이 착수하고 공사를 시작해서 질풍노도처럼 몰아붙여야 된다. 그렇지 않고 또 여러 가지 정부에서 하려는 일에 대해서 반론 제기되고 논쟁하려고 하면 모든 일 다 끝난다'고 말씀드렸다"며 속도감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 즉시 입찰도 하고 착공도 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 건설현장에서 망치소리가 울려 퍼질 때, 국민들은 희망의 소리로 들릴 것이다. 고속철도를 탄 것처럼 속도감을 느끼게 해서 여기에 관심이 집중되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4대강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큰 SOC사업, 공공사업 등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착수해서 전 국토가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장에 대통령이 서 계시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오늘은 낙동강, 내일은 영산강, 그 다음 금강과 한강에서 대통령이 지휘봉을 들고 진두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은 큰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히 "우리 대통령의 신화적 돌파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지금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최고이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내각의 행태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 수상의 '빨간 쪽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처칠이 꼭 오늘 해야 될 일은 빨간 쪽지를 붙여 거기에다 'Action This Day'라고 써서 난국을 돌파했다고 한다"며 "대통령께서 챙기시고 내각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처칠의 빨간 쪽지처럼 앞으로 역사에 유명한 일화가 나오길 바란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