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지키기' 당력 총집중

29~31일 100명 '3보1배' 시위... 31일 1000명 진주법원 방청 투쟁

2008-12-19     김주미 기자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형에 대해 "이명박 정권 실세 살리기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강기갑 살리기'에 당력을 총집중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민노당은 전날 열린 비상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이 강 대표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을 적용해 벌금 300만원을 구형한 데 대해 "진보정당 탄압, 촛불 상징에 대한 정치적 살인"이라고 규정하고 선고일인 오는 31일까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검찰 규탄 및 재판부에 대한 탄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먼저 19일부터 '강기갑 지키기' 전국동시다발 촛불집회 및 1인 시위를 31일까지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29~31일에는 진주지방법원 일대에서 매일 100여 명이 '정치탄압 중단'을 외치며 3보1배 시위를 벌인다. 3보1배에는 당 지도부 외에 네티즌과 농민 등 지역주민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은 또 28일 강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남 사천에서 비상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강 대표를 검찰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정치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강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 규탄을 위해 다음카페, 아고라 등에서 제2차 '반쥐원정대'가 모집돼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우위영 대변인은 "12월 31일 선고일에는 1000명 이상의 대규모 방청단이 진주지방법원으로 결집할 것"이라며 "이는 재판부의 공명정대한 판결을 위해 당원과 네티즌, 농민들과 지역주민들이 직접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