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사무처가 국회 '계엄군'으로 둔갑"

2008-12-22     석희열 기자

민주당은 22일 국회 사무처를 향해 "군사독재 시절의 계엄군 행세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맹비난했다.

송두영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국회 사무처는 소속 경위들을 동원해 한국기자협회, 전국 언론노동조합 등 언론 시민단체 대표들의 국회 입장을 30여 분 간 저지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언론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국회 면회실에서 '한나라당 언론장악 7대 악법 강행 저지 기자회견'과 민주당 대표 면담 등을 위해 국회 입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회 사무처는 민주당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면회실을 찾아가 언론단체 대표들과의 면담 약속을 확인했으나 '국회 질서 유지'를 이유로 언론단체 대표들의 입장을 일시 불허했다.

이에 대해 송 부대변인은 "국회 사무처는 현역 국회의원이 신분을 보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언론단체 대표들의 국회 입장을 저지한 이유와 그 배후를 우선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불법으로 경위들을 동원해 외통위 회의실을 폐쇄하고, 언론시민단체 대표들의 국회 입장을 저지하도록 지시한 자를 색출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