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늘이 협상 마감시한" '입법전쟁' 독려

2008-12-30     주영은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3교섭단체 원내대표회담과 관련해 "오늘까지 협상을 하고 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오늘이 협상 마감시한을 야당에 최후통첩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두 차례에 걸쳐서 밤 11시20분까지 쭉 협상을 했는데 오늘 마지막 원내대표회담을 오전 10시 반에 하기로 했다. 10시 반에 하고 오후 1시 반 의총에 보고를 해서 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사회개혁법안 13개는 합의 처리해줄 수 있다. 대신 경제 살리기, 위헌 관련 법률, 일몰법안, 예산부수법안을 연말까지 통과시켜 달라'고 했다"며 "민주당이 이제 와서 법안을 상정해서 논의하자는 거꾸로 역제안이 들어온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이런 제안에 대해 "시험 일자가 정해지고 다가오는데 공부는 안 하고 밖에서 실컷 놀다가 교실 점거해가지고 시험 연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데 담임선생님이란 분은 시험 연기 요구하는 그 학생들한테 합의해 보라고 종용을 하고 있다. 시험 연기를 해주면 좀 안 되겠느냐고. 이거 참 안타깝다. 국민들 보기에도 창피하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을 겨냥했다.

또 "국회의장이 국회 원상 회복을 위해 어제 밤 자정까지 요구를 해서 이제 질서유지권 행사를 하리라고 본다. 국민들 앞에 약속했으니까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김 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을 압박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결정을 하는 날"이라며 "여러분들이 전부 한마음이 돼서 의원, 특히 상임위 간사, 위원장들이 상임위 별로 전부 결속력을 다져주기 바란다"고 '입법전쟁'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