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해 첫날부터 청와대 향해 포문

김현 부대변인 " 이명박 정권은 강부자·고소영에 의한 부위정경 정권"

2009-01-01     석희열 기자

민주당은 새해 첫 날부터 이명박 정권을 향해 "강부자·고소영에 의한 부위정경(富爲政經,부자 만을 위한 정치·경제) 정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현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어 "청와대가 새해의 화두로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라는 뜻의 '부위정경(扶危定傾)'을 선정했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재벌에게 방송을', '재벌에게 은행을' 주겠다며 MB악법을 졸속, 날치기로 처리하려는 고집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따라서 이명박 정권의 '부위정경'은 강부자, 고소영에 의한, '1% 부자를 위한 정치, 경제'로, 부자 만을 위한 정권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모든 경제주체는 서로 양보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2% 부자들의 세금은 줄이고, 그 부담을 서민에게 강요하는 역주행 정책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결국 MB표 부위정경으로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도 없고, 중산층과 서민의 힘든 삶을 개선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가 위기를 맞아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면 MB악법을 전면 백지화하고, 목도리를 나눠주는 이벤트 정치는 그만 접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강조했다.